<p> ≪이 기사는 07월 09일(09:45) 바이오.제약,헬스케어 전문매체 ‘한경바이오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ABL503’에 대한 전임상 연구결과를 과학기술인용색인(SCI)급 국제학술지 ‘암면역치료저널’에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ABL503은 나스닥 상장사 아이맵과 공동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이다. 'PD-L1'과 '4-1BB'를 이중으로 표적한다. 연초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미국 임상에 진입한 최초의 국내 개발 이중항체다.
이번 연구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의과학대학원의 박수형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진행했다. 4-1BB 기반 항체치료제 개발 시 난제로 꼽히는 건 간 독성이다. BMS의 ‘우렐루맙’ 역시 항암효과가 관찰됐음에도 2명의 환자가 심각한 간독성으로 사망하면서 임상시험이 중단됐다.
ABL503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했다는 설명이다. 에이비엘바이오의 ‘그랩바디-T(Grabody-T)’ 플랫폼을 활용해 4-1BB가 PD-L1이 발현되는 종양미세환경에서만 선택적으로 활성화하도록 설계됐다. 그 결과, 원숭이 독성실험에서 ABL503 고용량 투여에도 간 독성 등 부작용이 관찰되지 않았다.
탁월한 항암효능도 보였다고 했다. ABL503을 투여한 인간화 생쥐에서 종양이 완전히 제거됐다. 종양이 제거된 쥐에 암세포를 재주입했음에도 암이 자라지 않으면서, 장기적 항암효과도 입증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항암 효과와 안전성을 모두 확보하는 것이 4-1BB 면역항암제 개발의 핵심”이라며 “이번 전임상 연구결과를 토대로, 현재 진행 중인 미국 임상을 통해 ABL503이 유망한 면역항암제로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