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쇼핑플랫폼 스타일쉐어와 29CM의 경영권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9일 밝혔다.
무신사는 전날 스타일쉐어의 지분 100%를 확보하는 주식매매계약(SPA)과 주식의 포괄적 교환계약을 맺었다. 인수 대금은 3000억원이다. 스타일쉐어는 무신사가 지분 100%를 소유한 완전자회사로 편입된다. 스타일쉐어의 자회사로 29CM를 운영하는 에이플러스비는 무신사의 손자회사가 된다.
무신사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 승인을 거쳐 스타일쉐어와 29CM를 공식 편입할 예정이다. 스타일쉐어는 10~20대 회원 780만 명 이상을 보유한 패션 정보 커뮤니티다. 하루 평균 30만 명 이상의 사용자가 콘텐츠를 생산하고 공유할 정도로 패션 정보 교류가 활발하다. 지난해에는 실시간으로 소비자와 소통하며 상품을 판매하는 라이브 커머스 채널 ‘스쉐라이브’를 론칭하는 등 성장 동력을 확보해왔다.
29CM는 상품 큐레이션으로 20~30대의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다양한 아티스트와 협업한 상품을 내놔 주목받으면서 지난 3년간 두 배 이상 성장했다. 무신사는 인수 이후에도 스타일쉐어와 29CM의 핵심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플랫폼별로 독립 운영할 예정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이번 스타일쉐어와 29CM 인수는 무신사가 추구하는 브랜드 패션 시장에서 소비자와 상품 카테고리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