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세종산학협력단 N&UP 프로그램 스타트업 CEO] “게임 방송 이제 시청만 하지 말고 함께 즐기세요” 볼트홀

입력 2021-07-08 11:08
수정 2021-07-08 17:32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이정민 대학생기자] “지금은 게임을 하는 것을 넘어서서 시청하며 즐기는 시대입니다. 양방향 스트리밍 기술을 통해 시청자가 직접 방송 게임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볼트홀은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양승준(48) 대표가 2014년에 설립했다. 처음 볼트홀은 게임 개발회사였다. 2016년 모바일 건슈팅 가상현실(VR) 게임 ‘건즈 오브 히어로즈’를 출시했다. 이후 기술력을 인정받아 양 대표는 게임 스트리밍 분야에 집중했다.

양 대표는 게임 스트리밍의 새로운 방식으로 ‘클라우드 기반 스트리밍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 플랫폼을 활용하면 클라우드를 통해 컴퓨터 게임을 다른 단말기에서 실행할 수 있다. 볼트홀은 해당 기술을 통해 게임 방송 시청자가 함께 플레이할 수 있는 양방향 게임 서비스를 개발했다.

서비스는 SK텔레콤과 협력해 이뤄진다. 볼트홀은 지난해 SK텔레콤과 협력해 VR 생중계 플랫폼 ‘옵져뷰360’를 선보였다. ‘옵져뷰360’은 스트리밍 기술을 통해 온라인 PC 게임을 모바일 등 다양한 기기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플랫폼 ‘옵져뷰360’은 볼트홀이 자체 개발한 ‘1:N 클라우드 스트리밍’ 기술을 적용했다. 사용자의 PC에 설치된 게임을 스마트폰, 태블릿PC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 동시에 유튜브, 트위치TV 계정과 연결하면 실시간으로 게임방송도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옵져뷰360’은 국내 최초로 스트리밍을 통해 온라인 PC게임을 모바일과 PC로 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 검은사막, 던전앤파이터, 로스트아크, 피파4 등 다양한 온라인 PC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각 장르에 최적화된 가상패드와 게임패드를 제공한다.

볼트홀은 올해 여름 추가로 게임 스트리밍 기술을 고도화한 플랫폼 파플(PAPL)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파플은 시청자가 더 쉽게 게임에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양 대표는 “지원 게임마다 플레이어가 원하는 조작키가 다를 수 있는데 파플에서는 적합한 가상패드를 이용자가 직접 제작하거나 서로 공유도 할 수 있다”며 “파플 플랫폼을 다운만 받아도 유튜브, 아프리카TV 등 개인방송 플랫폼과 연결해 실시간 게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방송인이 ‘플레이’가 가능한 게임을 방송하면 유튜브 등의 플랫폼에 참여 버튼이나 링크가 노출된다. 시청자는 링크에 접속해 손쉽게 게임을 함께 할 수 있다. 최대 4명까지 이용할 수 있다. 모바일과 PC에서 모두 참여가 가능하며 시청자가 해당 게임이나 ‘파플’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도 참여할 수 있다.

다운만 받아도 개인방송 플랫폼과 연결해 게임 가능한 ‘파플’ 플랫폼
양 대표는 “파플은 기존의 게임 형태를 벗어나 ‘Watch & Play’라는 양방향 게임 문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시청자가 참여할 수 있는 게임 콘텐츠의 종류는 앞으로 더욱 다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볼트홀은 방송 송출용 프로그램인 ‘파플 라이브 스튜디오’를 구축해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볼트홀(Volthole)은 ‘Volt’와 ‘Hole’의 합성어로 ‘무한한 에너지’를 뜻한다. 양 대표는 패키지 게임부터 온라인, 웹, 피처폰까지 23년간 다양한 개발 경력을 쌓은 베테랑이다. 볼트홀의 핵심 인력들은 국내 PC패키지 게임 개발부터 시작해, 시대별 다양한 플랫폼에 적응하며 게임 산업과 함께 성장해왔다. 지난 기간 게임이라는 콘텐츠를 핵심으로 이를 다양한 플랫폼에 최적화시키는 과정을 수없이 겪으며 생존해 왔다. 이런 다양한 경험을 통해 해당 플랫폼에 적합한 게임성을 찾아내는 신중함과 개발 역량을 구축할 수 있었다. 볼트홀은 실시간 게임 플레이와 방송의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지금도 끊임없는 시도를 하고 있다. 창업 후 보람을 느끼는 순간으로 양 대표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서비스 제공 기업으로부터 연락을 받았을 때”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양 대표는 “양방향 스트리밍 게임은 국내 기술 기반이 전혀 없는 상황이다. 비대면 시대에 파플 서비스를 이용해 떨어져 있어도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 게임을 하는 효과를 누렸으면 좋겠다”며 “볼트홀은 5G 스트리밍 네트워크 기술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의 선두 기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설립일 : 2014년 4월
주요사업 :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개발
성과 : SKT Watch&Play 협력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