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신주쿠역 인근에 있는 한 건물 벽면에 초대형 고양이가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빌딩 두 개 층에 달하는 크기의 이 고양이는 '야옹'거리거나 꼬리를 흔들기도 한다.
그러나 이 고양이는 실제 고양이는 아니다. 크기 154㎡에 달하는 거대한 LED에 재현한 고양이 영상이다.
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 고양이는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약 5~15분 간격으로 LED 스크린에 등장한다. 아침과 낮시간에는 '야옹'거리거나 낮잠을 잔다. 꾸벅꾸벅 졸던 중 머리를 기대고 있던 앞발이 미끄러져 놀라는 모습도 형상화 했다.
저녁이 되면 고양이는 머리를 앞발에 얹은 채 누워 잠이 든다. 하품도 한다.
이 고양이의 인기에 '신주쿠 고양이'라는 SNS 팬계정도 생겼다. 팔로워만 1만6000명이 넘는다. 일부 관광객들은 이 고양이 스크린을 보기 위해 신주쿠역을 찾기도 한다.
고양이의 인기가 높아지자 해당 스크린을 운영하고 있는 크로스스페이스는 유튜브를 통해 고양이의 모습을 실시간 방송하고 있다.
CNN은 최근 몇 년 동안 여러 아시아 국가에서 실제랑 똑같은 3D 광고판이 유행하고 있다면서 한국에는 거대한 파도가 치는 스크린 입체 전광판이 있다고 보도했다.
농구 경기장 4배(1620㎡) 크기로 지어진 이 대형 LED 전광판에선 주로 광고나 K팝 홍보 영상이 나왔지만 지난해 5월께 '웨이브'가 상영되자 CNN 등 여러 외신이 보도하면서 주목받았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