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포크 제트 봇 AI, 사물인식·주행 성능 대폭 개선한 AI 청소기

입력 2021-07-08 15:38
수정 2021-07-09 19:13

삼성전자(생활가전사업부 사장 이재승)의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AI’가 한국표준협회에서 주최하는 ‘2021 대한민국 혁신대상’의 신기술혁신상 대상을 받았다. 21년 연속 수상이다.

비스포크 제트 봇 AI는 인공지능 기술로 사물 인식 능력과 주행 성능을 대폭 개선한 로봇청소기다. 뛰어난 수준의 사물 인식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딥러닝 기반으로 100만 장 이상의 이미지를 사전 학습했다. 냉장고, 에어컨, TV, 소파, 침대 등 집안의 다양한 가전제품과 가구는 물론 반려동물의 배설물, 양말, 전선, 유리컵 등 기존에 인식하기 어려웠던 장애물까지 구분해 내는 게 특징이다.

인텔의 AI 솔루션 기반의 사물 인식 능력을 바탕으로 가구나 가전제품 같은 일반 사물에는 최대한 근접해 꼼꼼하게 청소하고, 애완견의 배설물이나 유리컵 등 위험한 장애물은 스스로 피해 거리를 두는 등 공간의 특성에 최적화한 청소를 해준다. 또 ‘액티브 스테레오 카메라’ 방식의 3차원(3D) 센서를 탑재해 1㎤ 이상의 장애물을 감지할 수 있다.

2개의 카메라가 마치 사람처럼 공간과 사물을 3차원으로 인식할 뿐만 아니라 추가로 ‘패턴 빔’을 쏘아 카메라만으로 인식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정교한 장애물 감지와 공간 인식이 가능하다. 최대 1m 거리, 좌우 60도까지 주변 지형지물을 입체적으로 감지할 수 있어 집안 구조를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해 도면을 생성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자동차에 활용되는 라이다(LiDAR) 센서를 기반으로 공간 특성에 맞게 스스로 최적의 경로를 선택해 주행할 수 있다.

비스포크 제트 봇 AI는 차별화된 청소 성능을 갖췄다. 한국 마루바닥에 최적화된 ‘소프트 마루 브러시’가 미세먼지까지 꼼꼼하게 청소해준다. 또 청소기가 바닥 소재를 자동으로 감지해 카펫처럼 먼지가 끼기 쉬운 재질에서는 더욱 강력하게 청소한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