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순 코스닥상장 앞둔 큐라클 "당뇨병 신약, 연내 기술 이전 목표"

입력 2021-07-07 17:52
수정 2021-07-08 02:10
“당뇨 황반부종 치료제 개발에 성공해 혈관질환 전문 신약 개발회사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김명화 큐라클 대표는 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시장 상장 이후 전략과 비전을 공개했다.

이 회사는 고령화 시대에 증가하는 난치질환이 혈관내피기능장애로부터 기인한다고 판단하고 이를 치료하는 혁신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주요 파이프라인은 당뇨 황반부종 치료제, 급성 폐손상 치료제, 급성 심근경색 치료제 등이 있다. 자체 신약 개발 플랫폼 기술인 솔바디스를 활용해 신약후보물질을 발굴하는 것이 이 회사의 특징이다. 솔바디스는 혈관내피기능장애를 초래하는 질병을 스크린하고 약물의 작용 기전과 약효 검증을 종합적으로 할 수 있는 신개념 플랫폼이다.

김 대표는 “기존의 혈관질환 관련 치료제가 단일 인자를 타깃으로 삼는 반면 솔바디스는 다중 인자를 타깃으로 해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며 “전임상 과정에서도 안전성이 확인돼 임상 진행 속도가 빠르고 임상 성공률도 높아 탁월한 치료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개발 중인 당뇨 황반부종 치료제는 연내 기술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계 최초 경구용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미국 임상 1상 승인을 받아 진행 중이다. 큐라클은 상장으로 조달한 공모자금으로 해외 임상개발팀을 꾸리고 글로벌 연구개발(R&D)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후속 파이프라인의 임상개발에도 투자한다.

김 대표는 “미국의 제약사 길리어드가 항바이러스제 개발로 작은 벤처회사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것처럼 큐라클도 차세대 혈관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신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공모 주식 수는 213만3333주로 희망공모가격은 2만~2만5000원이다. 이 회사는 7~8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3~14일 일반청약을 받는다. 7월 중순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