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오를 경우 소상공인 열 명 중 아홉 명은 최저임금을 지키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7일 전국 소상공인 10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2년도 최저임금 관련 소상공인 긴급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노동계가 2022년 최저임금안으로 제시한 금액 1만800원에 대해 소상공인 91.9%는 '부담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이중 '매우 부담을 느낀다'는 소상공인은 79.4%에 달했다.
2022년 최저임근 인상 시 소상공인 사업장의 임금 지불 능력에 대해 소상공인 87.2%는 '최저임금 지불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매우 어렵다'는 응답은 66.2%를 차지했다.
소상공인 사업장의 대출 및 부채 수준이 '1억원 이상'이라는 소상공인은 32.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2000만원 이상 4000만원 미만' 15.6%, '4000만원 이상 6000만원 미만' 14.8% 등 순이었다.
2022년에 최저임금이 오르면 소상공인의 대출 및 부채가 증가할 것이란 응답은 88.6%로 나타났다. 이중 '매우 증가할 것'이란 응답은 54.3%로 절반을 웃돌았다.
소상공인연합회 차남수 정책홍보본부장은 "소상공인들의 월평균 순수익은 최저생계비도 못 미치는 형편으로 체질이 매우 허약한 상황"이라며 "2022년도 최저임금 결정은 고용, 비용 부담, 복원의 관점에서 최소한 동결돼야 한다는 것이 소상공인들의 중론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