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투자자 4명 중 1명은 손해봤다

입력 2021-07-07 15:12
수정 2021-07-07 15:20

비트코인 등 디지털자산에 투자자하는 일반 투자자 25%가 손실을 봤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7일 한화자산운용은 5월 31일부터 6월 6일까지 일반 성인남녀 53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디지털자산 투자실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 중 213명(39.7%)은 디지털자산에 현재 투자 중이다. 연령대별로는 20대~30대가, 성별로 남성의 투자 비중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남성 투자자는 43%, 여성 투자자는 36%였다.

디지털자산 투자규모는 △100만원 미만(24%) △100만~1000만원(43%) △1000만~5000만원(20%) △5000만~1억원(5%) △1억원 이상(8%)이었다. 응답자의 월 평균 개인 소득은 300만~600만원이 4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순자산 대비 디지털자산 투자비중은 자산의 △10% 미만(46%) △10~30%(30%) △30~50%(12%) △50~100%(10%) 등이었다. 대출 등 레버리지를 이용한다는 응답자는 2%였다.

기대수익률은 10~30%라는 응답이 35%로 가장 많았지만 실제 수익률은 이에 못 미쳤다. 25%는 0% 미만의 수익률을 거둬 손실을 봤다. 이밖에 △0~10%(26%) △10~30%(21%) △30~50%(8%), △50~100%(5%) △100% 이상(16%)로 30% 미만 수익률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디지털자산에 투자하는 이유로는 '유망한 미래 투자자산으로 판단'해서가 148명(69.5%)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높은 변동성으로 게임과 같은 재미를 느끼기 위해'가 81명(38%), '포트폴리오 관리 차원에서 자산 배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 72명(33.8%), '코로나19로 인한 전세계적인 양적 완화'가 60명(28.2%), '주변의 매수 권유'가 23명(10.8%), '기타'의 이유가 9명(4.2%)이었다.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디지털전략본부장은 "디지털자산의 경우 유가증권 시장과 달리 마땅한 투자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 없어 음성화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한화자산운용 디지털 자산 팀은 지속적인 리서치 활동을 통해 건전한 디지털 자산 투자 문화를 조성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