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7월05일(15:2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를 대표하는 체외진단 기업에서 나아가 글로벌 현장전문 체외진단 1위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이효근 에스디바이오센서 대표이사는 5일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개최한 온라인 기업설명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난해 발발한 코로나19 이슈의 화두는 백신 개발이었으나 실제 백신이 개발된 올해 초 남아프리카공화국 및 인도에서 발생한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국내외 확진자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변이주로 인해 유럽과 미국,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 아프리카에서도 SD바이오센서의 진단키트 매출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회사는 면역화학진단과 분자진단, 혈당측정기 등 선별검사부터 확진검사까지 가능한 현장 체외진단 토탈 플랫폼을 갖추고 있다. 올해 1분기에만 매출액 약 1조1800억 원, 영업이익 약 5763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1조6900억 원)의 약 70%를 3개월 만에 달성했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383억 원, 6216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은 43.78%에 달했다.
회사 측은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연구개발(R&D) 역량과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 품질관리 시스템 등을 꼽았다. 이 대표는 “지난해 1월 코로나19 염기 서열이 최초 공개된 직후 6주 만에 분자진단 PCR 시약 개발, 7주차에는 항원 신속진단키트 개발을 완료했다”며 “세계 최초로 세계보건기구 긴급사용목록(WHO EUL) 승인을 받았으며, 분자진단 시약 또한 미국 FDA 긴급사용승인(EUA) 및 국내 최초로 식약처 정식 허가를 통해 제품력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항원 신속자가검사키트에 대해 유럽 적합성 인증을 획득하면서 유럽 전역에도 판매가 가능해졌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현재까지 약 150여종이 넘는 체외진단 제품을 출시했다. 지역별로 판매 수요가 높고 생산성이 높은 지역에는 자체 법인을 설립했다. 이 외에는 각 지역마다 딜러를 지정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코로나19 발발 당시 기존에 확보한 약 120여개국의 독점 딜러망을 통해 코로나19 진단제품을 전세계에 약 7억개 판매했다. 생산량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신속진단키트 기준 월 2.5억개 생산이 가능하다.
신속진단 부분의 매출 비중은 전체 품목별 매출 비중의 약 84.6%다. 이 대표는 “올해 전 세계 신규 런칭 예정인 현장분자진단기기(M10)와 형광면역진단기기(STANDARD F)의 미국 시장 진출을 통해 매출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공모하는 주식수는 1244만2200주다. 희망공모가격은 4만5000원~5만2000원으로 공모 예정금액은 5599억~6470억원이다. 이번에 조달하는 공모 자금은 M10 자동화 생산 설비와 STANDARD F 기기 설치에 투자할 계획이다.
5~6일 양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며, 7월 8일~9일 청약을 거쳐 7월 중순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