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을 통해 신규보증의 70% 이상을 비대면으로 처리
부산 문현동에 있는 기술보증기금. 기보 제공.
기술보증기금(이사장 정윤모)은 올해 1월 4일부터 도입한 전자약정 플랫폼을 통해 대면 중심의 기존 업무처리 방식에서 탈피해 보증업무 전반에 걸쳐 비대면 혁신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기보는 디지털 지점을 통해 △보증상담신청 △고객정보활용동의 △스크래핑을 통한 자료제출 자동화 △블록체인 기반의 전자약정 등 비대면 중심의 차별화된 대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보를 이용한 중소벤처기업들의 신규보증 비대면 서비스 이용률이 1월 31%에서 6월 73%로 빠르게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5318개 기업에 약 1조 9000억원의 신규보증 지원을 비대면으로 처리하며 보증업무 전반의 비대면 전환을 실현했다. 고객의 시간 절감과 업무 편의를 제공하고, 약 40만 건의 종이 서류를 전자 서류로 대체하는 효과를 거뒀다.
당초 새로운 시스템에 대한 적응 기간 등을 감안하여 비대면 서비스의 점진적인 확산을 예상했다. 그러나 코로나 확산에 따라 보증공급이 대폭 확대되고 중소벤처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한 신속한 자금지원 체계 마련이 절실한 상황과 맞물려 예상보다 빠르게 비대면 전환에 성공했다고 기보는 밝혔다.
기보는 △비금융 기술평가로 비대면 서비스 대상 확대 △모바일 디지털 지점 오픈 △공공부문 간편인증 서비스 도입 △데이터 기반 비대면 업무 자동화 △비대면 취약계층 지원 강화 등 비대면 프로세스 정착을 위한 다양한 제도를 마련해 대고객 서비스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정윤모 기보 이사장은 “기보는 비대면 중심의 금융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비대면 환경에 취약한 중소벤처기업을 위해 비대면의 그늘을 살피는 노력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