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의 곰 사육농장에서 탈출한 반달가슴곰 2마리 중 1마리가 수색 과정에서 사살됐다.
용인시는 6일 오후 12시50분께 처인구 이동면 일대 야산에서 수색작업에 투입된 엽사가 수컷 곰 1마리를 발견해 사살했다고 밝혔다. 용인시는 남은 한 마리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께 용인시 이동면의 한 농장에서 사육하던 반달가슴곰 2마리가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해당 농장에는 곰 19마리가 사육 중이었고, 농장주는 철제 사육장 바닥이 벌어지면서 그 틈으로 2마리가 탈출한 것으로 추정했다.
당국은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 소속 포수 10여명과 수색견을 동원해 달아난 곰들을 추적한 끝에 숙명여대 연수원 뒤편에서 1마리를 발견해 사살했다.
이와 관련 용인시는 인근 주민들에게 "곰이 탈출했으니 안전에 유의하라"는 긴급 안내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한편, 이번에 곰 두 마리가 탈출한 용인 곰 사육농장에서는 2012년에도 곰 2마리가 탈출해 모두 사살됐다. 해당 농장주는 용인 외에 여주에서도 곰 사육장을 운영 중이며, 두 곳에서 총 100여마리를 키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