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프리미엄 전략'으로 빛 보는 시몬스 롯데 메종 동부산 입점 첫달 매출 1위

입력 2021-07-06 17:24
수정 2021-07-07 13:48
지난달 개점한 부산 롯데몰 메종 동부산의 시몬스 매장(사진)이 입점 첫 달 가구 브랜드 매출 1위를 차지하며 선두로 치고 나왔다. 그동안 국내 유명 특급호텔 개척에 주력했던 시몬스의 프리미엄 제품 전략이 메종 동부산 매출 1위의 원동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6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시몬스 롯데몰 메종 동부산점은 지난달(6월 24일~30일) 매출 2억2600만원을 기록했다. 이 쇼핑몰에 입점한 39개 점포 중 LG전자(21억9900만원), 삼성전자(21억7500만원)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매출을 달성했다. 침대·가구·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점포 중에선 압도적인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이 분야 매출 2위 A사 대비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

지난달 24일 문을 연 롯데 메종 동부산은 1만3520㎡ 규모로 조성된 영남권 최대 리빙 전문 쇼핑몰이다. 시몬스는 이 건물 2층에 약 530㎡의 프리미엄 침대 매장을 입점했다. 이곳에선 20여 종의 침대 매트리스 및 프레임을 비롯해 소파, 가구 등 다양한 제품이 전시된다.

시몬스는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개점 직후인 지난 3월 첫째 주에도 입점한 리빙·가구 업체 중 매출 1위(6억1000만원)를 기록했다. 이어 롯데 메종 동부산에서도 개점 초기부터 앞서 나가고 있다. 시몬스 관계자는 “프리미엄 침대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면서 프리미엄 라인을 꾸준히 선보인 시몬스 침대가 랜드마크 쇼핑몰 개점 초기부터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몬스는 지난해부터 롯데시그니엘 부산, 그랜드하얏트 제주,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등 9개 특급호텔에 프리미엄 침대 제품을 공급했다. 이번 롯데몰 메종 동부산점에서는 시몬스의 최상위 제품군인 ‘뷰티레스트 블랙’의 다양한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프리미엄 제품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를 매장으로 끌어모은 비결이다.

부산에선 올 하반기 1만 가구 규모 아파트가 입주할 예정이다. 부산은 동래구 온천4구역 재개발(4043가구), 명륜2구역 재건축(501가구) 등 진행 중인 정비사업 물량도 풍부한 편이다. 향후 집들이에 나설 가구가 비교적 많은 지역인 만큼 부산 가구 시장을 선점하려는 업체 경쟁도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