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1차와 2차에 서로 다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교차 접종'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이미 교차 접종이 시행 중인 해외에서도 중대한 이상반응 사례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영국에서 발표한 교차접종 연구 결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후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110명 중 37명(34%)에서 이상 반응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AZ 백신으로 2차 접종을 모두 마쳤을 때 이상반응 비율인 10%(112명 중 11명), 화이자 백신으로 2차례 접종을 완료했을 때의 21%(112명 중 24명)보다는 다소 높은 수치였다.
다만 신고된 사례 대부분은 발열·근육통 등 가벼운 이상반응으로 중증 이상반응은 현재까지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에서 의료종사자 326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교차접종 연구에서는 오히려 교차접종 대상자의 전신 이상반응 비율이 더 낮다는 결론이 나왔다.
연구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으로 2차례 접종을 완료한 대상자의 이상반응 발생률은 65%인 반면 1차에 AZ 백신을, 2차에 화이자 백신을 맞은 교차 접종 대상자의 이상반응 발생률은 48%에 그쳤다.
추진단은 초기에 교차접종을 받는 1만명을 대상으로 문자 메시지를 보내 건강상태를 추적 조사하는 등 교차접종으로 인한 이상반응 감시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추진단은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율(접종일 기준)은 접종 초기에 비해 점차 낮아지는 추세"라며 "모든 접종 완료자는 예방접종 후 15~30분간 접종기관에 머물러 이상반응 발생 여부를 관찰하고 귀가 후에도 적어도 3시간 이상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