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신차엔 어김없이 '한국타이어'…최고성능 입증했다

입력 2021-07-05 10:28
수정 2021-07-05 15:24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포르쉐에 신차용 타이어(OET·Original Equipment Tire)를 연달아 공급하며 확실한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포르쉐의 고성능 스포츠카 주행 퍼포먼스를 최대한으로 발휘하려면 타이어 성능이 중요한 만큼 한국타이어의 기술력을 입증한 셈이다.

한국타이어는 포르쉐의 고성능 스포츠 로드스터 ‘718 박스터’에 초고성능 타이어 ‘벤투스 S1 에보3’를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했다고 최근 밝혔다.

최고급 스포츠카 브랜드인 포르쉐는 드라이빙 성능과 다이내믹한 스포츠 운동 능력을 보유해 타이어 성능이 특히 중요하다. 회사 측은 “한국타이어의 글로벌 최상위 기술력으로 포르쉐 스포츠카의 고속 주행성능을 완벽하게 구현한 결과”라고 소개했다.


특히 OET 공급은 완성차의 까다로운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해 타이어 기업 기술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 지표다. 개발 여부 검토부터 시험용 설비 제작, 샘플 제품 생산, 피드백을 통한 수정 작업, 생산 시스템 검증, 양산 평가까지 여러 단계에 걸친 검증을 받아야 하는데 이 가운데 어느 한 과정이라도 완성차 브랜드 요구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공급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 우수 기술력과 품질을 갖춰야 OET로 채택될 수 있다.

한국타이어와 포르쉐의 인연은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포르쉐의 크로스오버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모델 ‘마칸’에 한국타이어의 ‘벤투스 S1 에보2 SUV’를 OET로 공급하며 처음 파트너십을 맺었다. 2019년에는 프리미엄 SUV 모델 3세대 ‘카이엔’까지 포르쉐 SUV 모델에 대한 공급을 연이어 성사시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엔 포르쉐가 최초로 선보인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 모델 ‘타이칸’에도 OET를 공급하며 탄탄한 신뢰 관계가 구축된 파트너로 자리 잡았다.


한국타이어 측은 “처음 발표하는 모델은 완성차의 모든 혁신 기술력이 집약된 차량에 걸맞은 파트너를 선정한다. 한국타이어는 새로운 트렌드인 전기차 분야에서도 최고의 타이어 기술력 및 품질 경쟁력을 입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는 핵심 연구개발(R&D) 시설 ‘한국테크노돔’을 중심으로 지속적 기술혁신을 통해 포르쉐뿐 아니라 3대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메르세데스-벤츠·BMW·아우디) 고성능 모델 등 글로벌 46개 완성차 업체 320여개 차종과 파트너십을 쌓아왔다.

회사 관계자는 “프리미엄 브랜드의 고성능 모델을 만족시키려면 끊임없는 R&D가 필수다. 한국테크노돔과 미국·독일·중국·일본 소재 4개 연구소로 구축한 글로벌 하이테크 R&D 네트워크를 통해 최고의 타이어 기술력을 확보해나갈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타이어 기업의 입지를 다지겠다”고 말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