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로 꼽히는 이낙연 전 대표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5일 오전 10시 유튜브 '이낙연TV'를 통해 공개한 출마 선언 영상에서 "중산층을 70%로 늘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 슬로건 아래 5가지 국가 비전을 미래 대한민국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5대 비전에는 중산층 경제와 함께 'NY(낙연) 노믹스'의 구심점인 △신복지 △헌법 개정 △연성강국 신외교 △문화강국을 담았다.
그는 "서울 청년 3명 중 1명이 지옥고(지하방·옥탑방·고시원)에 산다. 우선 지옥고부터 없애겠다"며 "2030년까지는 모든 국민이 지금의 중산층 수준으로 살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이 전 대표는 "사회경제적 민주주의를 강화하도록 헌법을 개정하겠다"며 "특히 수도권과 지방의 균형발전을 힘차게 추진하도록 헌법에 확실한 근거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무력과 영토보다 경제와 문화가 더 중요한 시대가 됐다고 강조하며 연성강국 신외교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 전 대표는 김대중·노무현, 문재인대통령의 평화외교를 잇는 한반도 평화의 제도적 정착과 한미동맹과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 강화, 일본·러시아와의 협력 개척 등을 기치로 내걸었다.
그는 "우리는 BTS 보유국이다. 봉준호, 윤여정 보유국이기도 하다. 백범 김구 선생의 꿈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며 "문화와 예술은 간섭하지 않으면 않을수록 창의적이고 아름다워진다. 정부는 입을 닫고 지갑만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대한민국을 더 자랑스러운 나라로 가꾸어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지도자는 세계의 존경과 신뢰를 받아야 한다. 그 일을 제가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회의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 그러잖아도 커지던 불평등이 코로나를 겪으며 더 커지고 있다"며 "상처받은 공정을 다시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이 전 대표는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얻으려면 우선 저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 잘 안다"면서 "제 약속을 한마디로 줄이면 코로나든, 정치든, 경제든, 복지든, 외교든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낙연 경선캠프는 발대식과 함께 캠프명을 '필연 캠프'로 정해 발표했다.
캠프 총괄은 5선의 설훈 의원이 맡았으며 총괄본부장 박광온 의원, 상황본부장 최인호 의원, 정책본부장 홍익표 의원, 조직본부장 김철민 의원, 총무본부장 이병훈 의원, 직능본부장 김주영 의원, 홍보본부장 서동용 의원, 법률위원장은 소병철 의원 등이 맡았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