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하게 살기, 밖에서 살기, 동선 늘려 살기’로 요약되는 ‘채나눔’ 건축론을 주창해온 건축가 이일훈 후리(逅理) 건축연구소 대표가 지난 2일 폐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67세.
고인은 1978년 한양대 건축과를 졸업한 뒤 1984년 건축잡지 ‘꾸밈’을 통해 건축 평론가로 등단했다. 김중업(1922~1988) 건축연구소 디자인팀장을 거쳐 자신의 사무실을 열었다. 아파트와 주상복합 건물처럼 한 공간에 모든 것이 집약된 집은 편리하지만 건강하지 않다는 생각에서 최대한 자연과 만날 기회를 주고 일상의 의미를 생각할 시간을 주자는 채나눔 방법론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