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대에 입학한 학생 10명 중 4명은 특수목적고나 자율형사립고, 영재학교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올해 6월 대학알리미 공시를 분석한 결과 2021학년도 서울대 입학생(3437명) 가운데 특목고(과학고, 외국어고, 국제고, 예술고, 체육고)나 자사고, 영재학교 출신은 42.7%(1469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목고, 영재학교, 자사고 출신 입학생 수 기준으로는 서울 지역 주요 11개 대학 중 가장 많았다. 고려대가 1325명, 연세대가 1260명으로 뒤를 이었다. 연세대의 특목고, 영재학교, 자사고 출신 입학생은 28.4%였고, 고려대는 29.1%였다. 이어 성균관대(1169명, 29.4%)와 한양대(1003명, 27.8%) 순이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수시모집에서는 정성평가 중심인 학생부종합(학종) 전형 선발 인원이 많고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중심인 정시에서도 자사고 등이 위력을 발휘한다”며 “이 때문에 상위권 대학일수록 특목고, 영재학교, 자사고 출신 학생이 많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입시에서도 주요 대학의 정시 모집 비율이 늘어나고 수시 학종 전형이 대체로 전년도 수준을 유지하기 때문에 상위권 대학의 특목고, 영재학교, 자사고 출신 합격자 비율이 여전히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서울대 입학생의 34.5%는 서울에 있는 고등학교를 나왔다. 중소도시 소재 고교를 나온 입학생은 31.1%, 광역시 고교 출신은 20.5%였다. 연세대도 서울 소재 고교 출신이 28.8%로 가장 높았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