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동물원이 동물들의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백신 접종에 나서기로 했다.
3일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오클랜드 동물원은 이번 주 호랑이 두 마리를 대상으로 동물 전용 백신을 접종한다. 동물에 투여되는 백신은 동물 전용 백신으로 인간은 맞을 수 없다.
동물원 관계자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없지만 백신 접종을 통해 선제적 예방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랑이에 이어 흑곰과 회색곰, 퓨마, 페럿, 영장류, 돼지 등 100여 마리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차례로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지난 1월 샌디에이고의 한 동물원에서 고릴라 무리가 코로나19에 확진되는 일이 발생했다. 동물에게도 동물 전용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고 동물용 제약기업 조에티스가 백신을 개발해 미국 내 70여개 동물원 등에 기증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