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조원 든 통장 비번 안 남긴 채 사망한 억만장자

입력 2021-07-03 15:15
수정 2021-07-03 15:32

최근 사망한 억만장자가 비트코인이 최소 10억달러(1조1315억원)어치가 든 가상자산 지갑 비밀번호를 아무에게도 남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 비트코인 전문가들을 인용해 "최근 익사한 미르시아 포페스쿠가 비트코인 비번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지 않아 그의 비트코인 지갑은 아무도 접근할 수 없게 됐다"고 보도했다.

스티브 이어리치 보이저 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은 개인 암호키가 있어야만 접근할 수 있지만 그가 이를 남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영원히 사라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앤서니 폼프라뇨 모간 크리크 디지털 공동창업자도 "그가 소유한 비트코인이 정확히 몇 개인지는 모르지만 상당한 양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이만큼의 비트코인이 사라지면 다른 비트코인의 가치가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포페스쿠는 2011년부터 비트코인에 투자했고, 2012년 미국에서 'MP엑스'라는 가상자산 거래소를 설립했다. 포페스쿠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가치는 약 1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는 지난달 코스타리카의 한 해변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수영을 하다 파도에 밀려 익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