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판상품 앞다퉈 내놓는 저축은행

입력 2021-07-02 17:19
수정 2021-07-03 00:59
저축은행들이 앞다퉈 특별판매(특판) 상품을 선보이며 예·적금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중금리 대출을 확대하려는 저축은행들이 ‘대출 실탄’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수신 규모를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정기예금 금리를 종전 최고 연 1.70%에서 연 2.21%로 인상한다고 2일 밝혔다. ‘뱅뱅뱅 정기예금’은 1년 만기 기준으로 0.51%포인트 오른 최대 연 2.21%의 금리를, ‘뱅뱅뱅 파킹통장 369 정기예금’은 최대 연 2.11%의 금리를 제공한다. 상상인저축은행 관계자는 “업계 최고 수준의 금리”라며 “디지털 플랫폼인 ‘뱅뱅뱅’의 출시 1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JT친애저축은행은 이날부터 비대면 정기예금 등 3종의 수신 상품 특판을 한다. 비대면 정기예금은 1년 만기 기준 연 2.05%의 금리를, 일반 정기예금은 연 1.95%의 금리를 제공한다. 1년 단위로 금리가 바뀌는 회전식 정기예금의 경우 36개월 이상 가입 시 연 2.05%의 금리를 제공한다.

OK저축은행과 KB저축은행 등 다른 저축은행도 최근 특판 상품을 내놓았다. 저축은행들의 평균 수신금리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4월 1일 연 1.70% 수준이던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금리(1년 기준)는 3개월 뒤인 이날 연 1.81%로 올랐다.

저축은행들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수익성 관리 차원에서 수신 금리를 낮추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하지만 중금리 대출 경쟁이 불붙으면서 실탄을 마련하기 위해 수신을 늘리고 있다는 평가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