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방독면 전문회사 한컴라이프케어, 적정시총 5800억 제시

입력 2021-07-02 09:53
≪이 기사는 07월01일(09:2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컴라이프케어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공모 주식은 총 830만2321주로 희망 공모가는 1만700∼1만3700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최대 1137억원, 상장 직후 시가총액은 최대 393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주가수익비율(PER) 27.63배를 적용해 적정시가총액을 5800억원으로 책정했다. 비교기업인 마인 세이프티 어플라이언스(44.37배), 델타플러스그룹)(19.93배), 3M(19.61배), 허니웰(26.6배) 등 4개 기업의 평균 PER을 적용한 것이다. 주당 평가가액은 2만223원으로 여기에 47.1~32.5%의 할인율을 적용해 공모가를 산출했다.

이 회사는 다음달 29∼30일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8월 5일부터 이틀 간 일반 공모청약을 실시한다. 이어 8월 중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최대 주주는 한글과컴퓨터로 40.1%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스틱스페셜시츄에이션사모투자가 39.9%, 파트너원밸류업1호사모투자가 20.0%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번 공모로 스틱과 파트너원은 구주 매출을 통해 각각 500억, 250억원을 확보하게 된다.

올해로 50주년을 맞은 한컴라이프케어는 1971년 설립돼 소방 및 방위산업, 유관 공공기관 등에 납품하는 안전장비 업체이다. 2017년 한글과컴퓨터 자회사로 편입됐다. 영화 '승리호'에 방독면을 협찬하기도 했다.

국내 최초로 공기호흡기 독자 개발에 성공했으며, 50년간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안전장비 및 제품을 공급하는 등 국내 공기호흡기 시장점유율 96%를 차지하는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대규모 자연재해나 질병, 안전사고로 인해 주목을 받고 있는 개인안전장비(PPE)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방산기업으로도 지정되어 군용 신형 방독면인 K5방독면을 개발해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등 산업안전 및 국방 분야에서 활발하게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한컴그룹의 다양한 ICT기술을 접목한 소방 및 산업 안전플랫폼, 과학화 교전훈련체계, 진단키트 및 디지털 헬스케어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 토탈 안전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