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증시 훈풍에 소폭 올라…SK이노베이션 이틀째 약세

입력 2021-07-02 09:40
수정 2021-07-02 09:43
코스피지수가 2일 소폭 오르고 있다. 간밤 미국증시가 경제 회복 기대감에 오른 것이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연고점을 경신한 데 이어 이날도 오르고 있다.

2일 오전 9시2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76포인트(0.27%) 오른 3290.82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들이 일제히 올랐다는 소식이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소폭 올랐다.

앞서 미국의 주간 실업 지표와 제조업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경제 회복세에 대한 자신감이 재차 확인됐다. 지난 26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5만1000명 감소한 36만4000명(계절조정)을 기록해 또다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 39만명 증가를 밑돌았다.



이날 지수 상승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끌었다. 외국인이 홀로 730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69억원과 540억원 순매도 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주도하는 글로버 경제성장 전망 호조가 당분간 이어져 코스피 기업이익 전망치도 이와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어닝 시즌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며 코스피지수의 추가 상승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가 확산하는 점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만7989명에 달해 봉쇄가 한창이던 지난 1월29일 이후 가장 많았다.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사업 분할 추진을 내비치면서 이틀 연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전 거래일 대비 1000원(0.37%) 떨어진 26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8.80% 급락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SK이노베이션은 자체 사업부로 운영되는 배터리와 석유개발(E&P)를 독립 법인으로 내보내고 이를 관리하는 순수 자회사로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스닥지수는 전날에 이어 연중 최고점을 넘어섰다. 지수는 전날보다 0.50포인트(0.05%) 오른 1036.14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연중 최고점인 1036.47까지 상승했으나 외국인 매도 물량에 상승폭이 둔화됐다. 현재 개인이 1055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24억원, 113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엇갈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0.26%), 에코프로비엠(-1.34%), SK머티리얼즈(-0.73%), 에이치엘비(-0.15%) 등이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셀트리온제약(0.37%), 펄어비스(1.10%), 카카오게임즈(3.48%) 등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원 오른 1134.30원에 거래되고 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