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이주열, 황태국 조찬회동...2년 7개월 만에 공식모임

입력 2021-07-01 16:23
수정 2021-07-01 17:05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오는 2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조찬 모임을 한다.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수장의 조찬 모임이 열린 것은 지난 2018년 12월19일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한은은 두 정책 수장은 모처럼 아침 식사를 같이 하면서 정책 공조 방안과 경제 현안에 대한 인식을 공유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오는 9~10일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의제에 대한 입장도 사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찬 메뉴는 황태국 백반이다.

두 정책 수장들은 최근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이 엇박자 양상을 보인다는 시각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33조원으로 편성하는 등 씀씀이를 늘릴 계획이다. 반면 한은은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등 시중에 유동성을 흡수한다는 계획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24일 “연내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두 수장은 정부와 여당이 33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것을 놓고 ‘통화·재정정책의 엇박자’는 아니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 총재는 지난달 24일 “통화·재정정책의 조화가 반드시 똑같은 방향, 비슷한 강도로 운영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통화정책은 저금리 장기화의 부작용을 제거하고 재정정책은 취약계층에 지원을 집중하는 것이 상호 보완적이고 바람직한 정책 조합”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도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이 항상 일방향으로만 가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