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지난 6월 글로벌 시장에서 총 25만3592대를 팔았다고 1일 밝혔다. 내수 판매량은 줄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으로 해외 판매가 늘면서 전체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20.2% 늘었다는 설명이다.
기아에 따르면 지난달 내수, 수출 판매량은 각각 4만9280대, 20만4312대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달과 비교해 국내는 17.9% 감소, 해외는 35.4% 증가했다. 스포티지가 3만906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고 셀토스 2만4680대, K3(포르테) 2만4639대 등 순으로 나타났다.
차량용 반도체 영향이 지속되면서 내수 판매는 여전히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해외 시장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판매 부진, 생산 중단 등의 기저효과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는 이번에도 카니발이었다. 카니발은 6689대 팔리며 10개월 연속 기아 월간 판매량 1위를 지켰다. 해외 시장에선 스포티지가 2만9719대로 해외 최다 판매 모델로 올랐다. K3가 2만1597대, 셀토스 2만609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전용 전기차 EV6와 K8, 5세대 스포티지 등 경쟁력 있는 신형 차량을 앞세워 판매 모멘텀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