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MWC서 '5G 파트너십상'…"농어촌 5G 공동구축"

입력 2021-07-01 15:29
수정 2021-07-01 15:30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5세대 이동통신(5G) 산업 파트너상을 받았다. 각 업체는 2년 만에 열린 MWC 2021에 불참했지만 현재 추진 중인 농어촌 지역 5G 공동 구축 및 이용으로 상을 수상했다.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이통3사는 전날 MWC 2021이 진행 중인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가 수여하는 '5G 산업 파트너십' 상을 받았다.

GSMA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는 매년 바르셀로나에서 GSMA가 개최한다. 지난 1년간 개발·출시된 이동통신 관련 기술·서비스 중 탁월한 성과를 선정해 시상한다.

과기부와 이통3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지난해 9월부터 6개월 동안 농어촌 지역에 대한 5G 투자와 기술 구현 등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농어촌 5G 공동이용 계획'을 지난 4월 발표하고 이통3사 간 농어촌 지역 공동이용협력을 위한 업무협력을 체결했다.

'농어촌 5G 공동이용'은 정부와 통신기업들이 협력해 특정 지역에 무선 네트워크를 구축한 세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협업 모델이다. 이번 수상도 한 국가의 모든 무선 기간통신 사업자들이 참여해 전국 단위의 5G 무선접속 네트워크(RAN) 공유를 추진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통3사가 함께 추진하는 '농어촌 5G 공동이용'은 3사 가입자 뿐 아니라 알뜰폰(MVNO) 가입자와 글로벌 로밍 가입자 모두에게 차별 없이 제공될 예정이다.

정부와 업계는 농어촌 지역에서 무선통신시설을 구축·운용하는 것이 5G 인프라를 빠르게 확산시키고 정부의 ICT 정책인 '디지털 뉴딜'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5G 저변 확대를 통한 5G 핵심 콘텐츠의 발굴과 5G 융합사업 활성화 등도 견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농어촌 5G 공동이용은 한국 통신시장이 과열된 경쟁에서 협력 체제로 전환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며 "과기부가 주관한 '농어촌 5G 공동이용 연구반'이 없었다면 단기간에 합의를 이루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과기부는 농어촌 5G 공동이용을 통해 조기에 5G 전국 커버리지를 확보하는 등 국민의 5G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사전준비부터 상용화, 망 안정화까지 단계별로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