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세종대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무작정 짐 기다리지 마세요”…항공 수하물 위치 정확히 알려주는 '짐키미'

입력 2021-07-01 17:42
수정 2021-07-01 17:43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짐키미는 항공 수하물의 정보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박동근(29) 대표가 2019년 설립했다. 짐키미는 사용자가 목적하는 공항에 도착하면 수하물 수취대의 위치부터 수하물 예상 도착 소요 시간을 문자 메시지를 통해 전달한다. 수하물 사고가 발생하면 사고 사실을 즉각 고객에게 알리고 처리 경과를 알려주는 것이 특징이다.

박 대표는 “일반적으로 항공 이용자는 수하물 사고가 발생해도 잘 모른다. 무작정 짐을 기다리다가 짐이 오랫동안 나오지 않으면 그때 문제를 인식하고 신고를 해야 한다”며 “반면 짐키미를 이용하면 수하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기에 대기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18년 기준 세계 수하물 이용 수는 42억 7000만 건이다. 이 중에서 사고 건수는 약 2480만 건이다. 수하물 1000개 중 5.8개의 사고가 발생한다. 이 중 4.5개는 지연, 1개는 파손, 0.3개는 분실된다고 한다.

현재 수하물 추적 시스템(IATA-‘WorldTracer)은 사고정보를 항공사가 직접 입력하고 해당 정보를 네트워킹해 공항의 이상 수하물을 관계자가 직접 확인하는 방식이다. 박 대표는 “이런 시스템에서는 수하물 사고가 발생해도 사고 사실을 고객에게 적기에 알릴 수 없다. 신고 후에도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짐키미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짐의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짐키미는 문자 서비스를 통해 해외에서 인터넷 연결 없이 서비스 확인이 가능하다. 프로세스는 국내 특허 등록을 비롯해 미국과 유럽 특허청, 싱가포르 등에서도 특허 출원이 완료됐다.

박 대표는 국내?외 LCC 항공사를 대상으로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짐키미 서비스는 항공업계와 제휴를 맺어 고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코로나19로 해외 활동이 주춤한 시기지만 추후 짐키미를 통해 더 빠른 항공객 회복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짐키미를 제공하는 항공업계는 고객에게 개인 수하물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쟁력이 생긴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어떻게 창업을 하게 됐을까. 박 대표는 “자신의 아이디어로 세상을 이롭게 바꿀 수 있다는 점에 끌려 창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덧붙여 “부모님이 사업을 운영하셔서 자연스레 창업에 관심이 높았다. 처음 해외여행을 나갔을 때 짐을 분실한 경험이 있었는데 그 불편함이 아이디어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경희대 빅데이터 경영학과 석사과정 중인 박 대표는 국제 항공 운송 협회인 IATA의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관련 분야 경력을 꾸준히 쌓으며 기업을 성장시키고 있다. 박 대표는 “세계 주요 허브공항과 성공적인 제휴를 통해 짐키미를 국제적인 서비스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설립일 : 2019년 10월
주요사업 : 항공 부가 서비스, 응용 소프트웨어 공급업
성과 :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 정부지원사업 선정, 국내 상표 등록, 2020년 항공수하물 관리 시스템 국내 특허 등록, 미국, 유럽특허청, 싱가포르 특허 출원, 비욘드테크 기술 네트워크 MOU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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