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프종 투병' 나카니시 前 게이단렌 회장 별세

입력 2021-07-01 17:24
수정 2021-07-01 23:38
나카니시 히로아키 전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회장이 지난달 27일 75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나카니시 전 회장은 림프종 재발로 투병 중이었다. 고인은 1970년 도쿄대 공학부를 졸업하고 히타치에 입사해 유럽지사장과 국제사업부문장 등을 거쳐 2010년 히타치 사장에 취임했다. 2014년에는 회장직에 올라 히타치의 실적 회복을 이끌었다.

나카니시 전 회장은 히타치를 진두지휘하면서 2018년 5월 게이단렌 회장에 취임했다. 게이단렌은 1469개 대기업과 109개 업계 단체로 구성돼 있다. 도요타자동차, 일본제철, 스미토모상사 등 18개 대기업 대표가 부회장단을 구성하고 있다. 게이단렌을 이끄는 회장은 일본의 경제 총리로 불린다. 나카니시 전 회장은 일본 기업의 일괄 채용 관행을 개선하고 디지털화에 주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나카니시 전 회장은 2019년 5월 림프종이 발견돼 입원 치료를 받고 같은 해 9월 업무에 복귀했지만 지난해 7월 재발했다. 이후 건강 상태가 더 악화돼 지난 5월 도쿠라 마사카즈 스미토모화학 회장에게 게이단렌 회장직을 넘겨주고 히타치 회장 자리에서도 물러났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