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을 상대로 본선행 티켓을 다툰다.
한국은 1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조 추첨에서 이들 국가와 A조에 묶였다. B조에선 일본과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오만, 베트남이 경쟁한다.
이번 결과를 두고 한국으로선 ‘최악의 조 편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같은 조의 모든 상대팀이 중동 국가여서 한국으로선 모든 경기가 껄끄럽게 됐다. 긴 이동시간은 물론 상대국 텃세까지 극복해야 한다.
특히 천적으로 불리는 이란을 피하지 못했다. 한국은 2011년 1월 아시안컵 1-0 승리를 끝으로 이후 이란과의 여섯 경기에서 2무 4패에 그치고 있다.
벤투호는 오는 9월 2일 이라크와 홈 경기로 최종 예선 일정을 시작한다. 이후 레바논 원정(9월 7일)으로 일정이 이어진다. 10월 7일에는 시리아와 홈 경기를 치른 뒤 같은 달 12일에는 이란 원정을 떠난다. 11월에는 UAE와 홈 경기(11일), 이라크와 원정(16일) 경기가 예정돼 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