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6월30일(18:2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삼정회계법인이 지난해 6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가량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新)외부감사법 도입 이후 감사인 지정제와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가 실시되면서 감사부문 수익이 늘었을 뿐 아니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기업들의 구조조정과 인수합병(M&A)이 활발하게 일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삼정회계법인은 지난 회계연도(2020년 4월~ 2021년 3월) 매출이 전년 대비 10.45% 증가한 620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 회계감사 부문 1946억원으로 전년 대비 9.82% 성장했고, 세무자문 부문 965억원으로 17.15% 큰 폭으로 늘었다.
경영자문 부문 매출은 328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3018억원 대비 9%가량 늘었다. 다만 삼정KPMG는 다른 4대 회계·컨설팅 법인과 달리 순수 재무자문 외에도 기업 컨설팅 매출까지 합친 실적을 공시한다. 딜로이트컨설팅과 PwC컨설팅이 별도 법인으로 설립된 딜로이트안진과 삼일Pwc와 달리 삼정KPMG는 컨설팅 부문이 회계법인 내에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81억6276만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48억6646만원으로 13.2% 늘었다. 3월말 기준 공인회계사 인력은 1845명으로 전년 1675명에서 170명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년차 이사 신입 회계사와 경력 10년차 이상 고참 회계사들의 숫자는 늘어났고 1~9년차 주니어 연차 회계사는 줄어들었다. 삼정KPMG 전체 관리직과 컨설턴트 등을 합친 전체 인원은 3594명으로 집계됐다.
5억원 이상 보수를 받은 임직원은 11명으로 나타났다. 김교태 회장은 전년(14억9800만원) 대비 22.7% 늘어난 18억3900만원을 받아 연봉 1위 자리를 지킬 전망이다.윤학섭 세무자문 이사(8억3200만원), 정대길 경영자문 이사(8억1800만원), 구승회 재무자문 이사(7억9000만원), 한은섭 회계감사 이사(7억36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배홍기 전 부대표(현 서현회계법인 대표)는 퇴직금을 포함해 25억5200만원을, 최정욱 전 부대표 역시 퇴직소득을 포함해 14억9300만원을 받았다.
직원 1인당 보수는 1억원을 넘겼다. 삼정회계법인 1인당 보수는 1억1372만원으로 전년 9997만원 대비 10%이상 늘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