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혜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사진)이 세계법률가회의가 주는 ‘긴즈버그 명예훈장’ 수훈자로 선정됐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위원은 7월 5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세계법률가회의에서 긴즈버그 명예훈장을 받는다. 이 훈장은 미국 법조계의 대표적 ‘진보 법조인’으로 꼽힌 고(故)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미국 연방대법관을 기려 세계법률가회의가 제정했다. 김 전 위원은 세계여성법관회의 이사와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양성 평등에 기여한 점, 국제 인권 증진 활동에 참여한 경력 등을 인정받았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질리안 트릭스 전 호주인권위원장 등 7명과 함께 스페인 국왕에게서 직접 훈장을 받는다. 세계법률가회의는 전 세계 140개국의 판·검사와 변호사, 법학 교수, 외교관, 언론인 등이 참여하는 회의체다.
김 전 위원은 사법연수원 17기로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를 거쳐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냈다. 2018년엔 국무총리 소속 공직 인사혁신위원회 민간위원으로 활동했다.
김 전 위원은 “그동안 공직에서 조용히 활동해 왔는데 국제사회에서 공적을 인정받고 보상받는 느낌”이라며 “국제사회에서의 활동 방식, 법조인으로서의 다양한 분야 진출 방식 등을 콘텐츠로 삼는 유튜버로 거듭나볼까 한다”고 향후 활동 구상을 밝혔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