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가 꼽은 '아직 싼 유럽 혁신기업株' 6가지

입력 2021-06-30 14:38
수정 2021-06-30 14:46

"유럽 기술주가 빛을 발할 순간이다."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최근 전기 자동차, 드론, 3D 프린팅 등 혁신 분야의 유망 종목 6가지를 제시하면서 이 같이 강조했다. 모건스탠리 측은 "이 여섯 종목은 빅테크 기업의 저렴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네덜란드의 ASML은 유망 유럽 기술기업 중 하나로 꼽혔다. ASML은 극자외선(EUV) 리소그래피(노광) 장비 생산업체다. 리소그래피 시장의 약 90%를 점유하고 있다. 리소그래피는 반도체 공정 중 웨이퍼 위에 회로 패턴을 형성하는 것으로, 7나노미터 이하 초미세 공정의 핵심 기술이다. 모건스탠리 측은 "ASML이 생산하는 리소그래피 장비는 집적 회로의 지속적인 세밀화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요소"라며 "반도체 칩이 작아지면 작아질수록 ASML의 장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프랑스의 산업용 소프트웨어 제조업체 다쏘시스템의 경우 "주요 제품 주기의 초기 단계에 있다"는 게 모건스탠리의 평가다. 메디데이터 인수로 제조산업과 의료산업 디지털화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봤다.

2006년 스웨덴에서 설립된 에볼루션 게이밍도 주목할 만한 종목이다. 모건스탠리 측은 "카지노가 온라인으로 구조적 전환할 때 이 회사가 혜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스웨덴 스톡홀롬 증권거래소에서 지난 29일 1382.40크로나에 거래를 마쳤는데 모건스탠리는 목표주가를 1750크로나로 제시했다.

이밖에 영국의 전자 상거래 회사 오카도, 네덜란드 샵아포테케, 프랑스 텔리퍼포먼스 등도 유망 유럽 기술주로 지목했다. 모건스탠리 측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사모펀드 자금이 유럽 신생 기업에 유입되고 있다"며 "유럽 시장은 미국과 중국에 비해 현저히 저렴한 밸류에이션으로 동일한 테마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구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