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어계측 전문 업체 우리기술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2021년 제1차 에너지기술개발사업'의 풍력발전 제어시스템 국책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과제는 국내 최초로 풍력발전기와 발전단지에 적용될 제어시스템을 국산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향후 3년간 총 사업비는 50억원에 달한다.
이번 국책과제는 우리기술 외에도 한국전력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경북대학교, 세종대학교 등이 공동 연구개발 기관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풍력발전 제어시스템 국산화 기술개발은 △풍력발전 제어시스템 국산화 기술개발 △국산 제어기를 활용한 고장·진단 예측 시스템 개발 △풍력발전기용 제어 알고리즘의 구현 △풍력발전기 국산 주제어기(PLC)를 적용한 단지 제어 연동 기술 개발 등을 골자로 한다.
한국전력연구원이 운용 중인 해상풍력 연구단지를 통해 실증 테스트와 검증을 진행해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제어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우리기술 관계자는 "대규모 풍력단지 운영을 위해서는 효율적인 제어시스템의 사용이 필수적이지만 지금까지 국내 연구는 터빈과 블레이드 등 '하드웨어'를 중심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발전제어시스템에 대한 개발은 미진한 상황"이라며 "제어시스템은 주로 유럽 등 해외 기술에 의존하고 있어 기술종속의 위험이 있고 유지보수도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산 풍력발전기 뿐 아니라 외산 발전기에도 범용으로 적용할 수 있는 제어시스템의 국산화가 시급하다"며 "원전 제어계측시스템분야에서 축적한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상풍력발전 모니터링과 제어시스템 국산화 기술개발 통해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해상풍력발전의 제어시스템시장에 진출하는 등 관련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