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기회를 쉽게 흘려보내고 싶지 않습니다. 최선을 다하고 후회없는 올림픽을 보내고 오겠습니다."
2020 도쿄올림픽에 한국 여자골프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고진영(26·사진)이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세계랭킹 2위인 고진영은 3위 박인비(33), 4위 김세영(28), 6위 김효주(26)와 함께 여자골프 대표팀을 이뤄 도쿄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고진영은 30일 매니지먼트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을 통해 영상메시지를 발표했다. 영상에서 그는 "많은 선수가 나가고 싶어하는 올림픽 출전이고, 대한민국 선수로서 나가는 것 자체가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나흘 동안 도쿄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후회 없는 올림픽을 보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골프가 116년 만에 올림픽에 정식 종목으로 복귀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박인비가 금메달을 차지했다. 고진영은 "인비 언니가 금메달을 땄을 때는 사실 '내가 2020년도에 올림픽에 나갈 수 있을까?'라는 막연한 생각을 가졌고, '기회가 올 수 있을까' 생각을 하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제가 운이 좋게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오게 되고, 좋은 대회들을 하면서 세계랭킹이 올라가 기회가 생겼다"며 "기회가 생긴 만큼 저도 최선을 다하고 싶다. 나흘 동안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선수들이 개인전으로 출전하지만, 왼쪽 가슴에 태극기 달고 대회에 임한다"며 "많은 분이 응원과 힘을 보내주신다면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마지막으로 "열심히 노력하겠다. 대한민국 파이팅!"이라고 외치며 각오를 다졌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