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쌍욕하는 이재명이 막말하는 사람한테 뭐라하면 안돼"

입력 2021-06-30 10:07
수정 2021-06-30 10:18

대선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이 지사는 쌍욕하는 사람이다"라며 "쌍욕하는 사람이 막말하는 사람한테 뭐라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국민의힘 초선 강의 모임인 '명물허전 보수다'에 강사로 참여해 '젊은 여성들이 갖는 네거티브 이미지를 어떻게 극복하겠느냐'는 질문에 “막말 프레임으로 지난 5년간 고생했는데, 이제는 그 프레임 걸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홍 의원은 "쌍욕하는 사람이 막말하는 것으로 뭐라고 하면 웃기다"며 "민주당에서 이 지사가 후보가 되면 그 프레임은 들고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향해서는 "요새 정세균 선배를 보면서 아 저렇게까지 해야하나 코메디도 이런 코메디도 없다"며 "어찌나 딱하게 봤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힙합패션을 하고 틱톡영상을 찍은 정 전 총리를 향한 발언이다.

대선 출마 선언을 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입당 문제와 관련해서는 "당에 들어오셔도 좋다"며 "들어오셔서 경선 판이 더 커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복당 후 이어지고 있는 '윤석열 때리기'에 대해 당내에서 비판이 나오는것과 관련해서는 "잘못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그는 "한국 정치사에서 경선 당내경선이 가장 치열했던게 YS 와 DJ의 경선이고, 2번째 치열했던 경선이 2007년 이명박 박근혜 경선이었다"며 "그때 경선때 무슨 말들이 오갔는지 검색해보라. 치열한 당내 상호검증과 자질, 도덕성 검증을 다 하고 난 뒤 후보가 된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97년 이회창 총재가 우리당 후보가 됐지만, 자녀 경력 문제 부분은 경선때 논의되지 않았다"며 "본선에 들어가 그게 터지기 시작하니까 우리는 두번이나 10년 동안 정권을 내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한번 "경선에서 치열한 상호 정책 검증과 도덕성 검증 등 제반상 모든 것에 대한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