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취해 헤롱거리더니…비행기서 뛰어내린 남성

입력 2021-06-30 09:38
수정 2021-06-30 09:54

마약에 취한 멕시코 남성이 활주로를 이동하는 비행기에서 뛰어내렸다가 체포됐다.

2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중부지구 검찰은 루이스 안토니오 빅토리아 도밍게스(33)를 승무원 방해 등 혐의로 기소했다.

도밍게스는 지난 25일 LA에서 솔트레이크시티로 가는 항공기에 탑승했다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조종석으로 돌진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

승무원의 제지에도 도밍게스는 몸이 좋지 않다며 몸싸움을 벌이다 비상구 문을 열어 활주로로 뛰어 내렸다.

도밍게스는 필로폰(메스암페타민) 가루를 다량 구입해 비행기 탑승 전까지 흡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비행기에 타자마자 졸기 시작했고 다른 승객들의 이야기를 듣고 비행기가 다른 곳으로 간다는 착각을 해 비행기에서 뛰어내렸다고 진술했다.

NBC 보도에 따르면 도밍게스 주변 승객들은 그가 계속 주위를 둘어보며 안절부절해 했다고 목격담을 전했다. 한 여성에게 그는 "비행기에서 내려야 해서 뛰어 내릴 것"이라며 "나 진지하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도밍게스는 착지할 때 충격으로 다리가 부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도밍게스에게 최대 20년 징역형을 받을 수 있는 승무원 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