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5G로 부산신항 첨단화 나선다

입력 2021-06-29 15:27
수정 2021-06-29 15:28

LG유플러스가 5세대 이동통신(5G)를 기반으로 자동화 물류 장비와 초정밀 위치정보솔루션을 부산신항에 적용한다.

LG유플러스는 동원그룹 계열 비아이디씨, 물류 자동화 전문업체인 러셀로보틱스와 함께 부산신항 배후단지 비아이디씨 물류창고에 자율주행 3방향 무인지게차와 무인운반차(AGV)를 적용하고 자동화 물류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국내 최초로 5G와 멀티엣지컴퓨팅(MEC) 기반 3방향 무인지게차와 무인운반차(AVG)는 야간과 유휴시간동안 창고 안 물품을 작업자 없이 재배치할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물동량 증가에 대응하여 운영효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자율주행 물류 장비는 비아이디씨의 물류창고관리시스템(WMS)과 연동하여 처리 물품을 자동으로 확인하고 작업자 없이 입고 처리를 자동화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3방향 무인지게차는 좁은 통로에서도 9m 높이까지 지게차가 회전할 필요 없이 통로 양쪽으로 포크를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다. 이를 통해 윗쪽 선반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어 작업효율성이 높아진다.

AGV는 고정된 이정표나 지시선 없이 레이저를 통해 스스로의 위치를파악하고 마치 자동차의 내비게이션처럼 출발점과 도착점 사이의 경로를 스스로 찾아가는 독립형 장비다. 어느 창고에서든 주변 상황을 인지해 움직이므로 안전하게 움직일 수 있다.

이러한 자동화 물류 장비는 대용량의 데이터를 적은 지연시간에 전송할 수 있도록 28㎓ 5G 네트워크를 통해 LG유플러스가 신축 중인 부산 MEC센터에 연동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이와 함께 올해 안에 부산신항국제터미널 1부두에 5G 전용망과 디지털트윈의 기본 정보로 활용될 초정밀 위치정보 솔루션(RTK)을 제공한다. 5G RTK-GPS 단말은 5G를 통해 네트워크 RTK 서버와 실시간으로 GPS 정보를 정밀하게 보정하고, 부산신항국제터미널 1부두의 관제실로 보정된 위치 신호를 전달한다.

이를 통해 야드트랙터 등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정밀하게 파악해 작업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디지털 트윈에 기본데이터로 활용이 가능하다. 도한 해당 단말은 5G 통신을 제공하는 기능과 초정밀 위치 제공 솔루션이 하나의 디바이스에 구성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러한 5G RTK-GPS는 배에서 컨테이너를 내리고 싣는 안벽크레인, 컨테이너를 운반하는 야드트랙터, 하역장에서 컨테이너를 이동하는 지게차(리치스태커/엠프티핸들러)에 장착되어 안전하고 효율적인 작업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부산항 감만부두에 5G 원격제어 야드크레인을 구축한 바 있다. 이번에 부산신항에 자동 물류창고와 디지털트윈 기반 초정밀 위치정보 솔루션까지 제공하여 국내 자동화 항만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서재용 LG유플러스 스마트인프라사업담당(상무)는 “부산신항 물류창고와 부두에서 5G MEC 기반의 물류 장비 자동화와 초정밀 위치정보 솔루션 제공으로 디지털 트윈에 활용될 정보를 제공하고 향후 이외에도, 5G 스마트 항만 시장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발굴하여 시장을 선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