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도내 지역균형 위해 7개 이전 대상기관들과 '공공기관 3차 이전 업무협약'

입력 2021-06-29 14:32
29일 이재명(앞줄 왼쪽에서 여섯 번째) 경기도지사는 도 산하 공공기관 3차 이전 공모 7개 시군 관계자들과 '경기도 공공기관 3차 이전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진행했다.경기도제공



경기도 공공기관 3차 이전과 관련해 도와 이천시, 남양주시 등 7개 이전 대상기관 및 7개 공모 선정 시가 주사무소의 원활한 이전을 위한 협력을 다짐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9일 도청에서 안병용 의정부시장 등 7개 시 시장, 이한주 경기연구원장 등 7개 공공기관 대표와 이런 내용을 담은 ‘경기도 공공기관 3차 이전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에 공동 서명했다.

협약식에는이 지사를 비롯해 신동헌 광주시장, 엄태준 이천시장, 안승남 구리시장, 김보라 안성시장, 박신환 남양주 부시장과 정정옥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 진석범 경기복지재단 대표이사, 강위원 경기도농수산진흥원장, 이민우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유승경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 이헌욱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이 참석했다.


경기도의회 김인영·장동일·최종현·김성수·이영봉·김미숙 의원 등 각 공공기관 소관 상임위원회 위원들도 함께했다.

이 지사는 이날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 논쟁이 많지만 우리 시대에 가장 중요한 화두는 공정성이라고 생각된다. 공정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억울한 사람이 생기고, 또 억울한 지역도 생겨난다”며 “ 더 중요한 것은 우리 사회가 지나치게 자원이 편중돼 수도권 집중이 지방소멸을 낳고 결국 수도권 폭발로 효율성을 저해하는 상황이 됐다는 것”이라고 공공기관 이전 추진 배경을 밝혔다.

이 지사는 이어 “경기도 역시 남서부 중심에 집중적인 개발 성장 전략이 집중됐고 상대적으로 군사 규제, 상수도원 규제, 수도권 정비계획상 등의 중첩규제 때문에 경기북부, 동부, 외곽 시군들이 상당한 피해를 입고 있다” 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또 “많은 비용이 발생하고 반대도 있긴 하지만 불가피하게 공정성 회복과 경기도 균형발전이라는 두 가지 대의에 따라 공공기관을 대대적으로 북동부지역에 이전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전에 따른 직원들의 불편을 조금이라도 완화하고 또 공공기관이 떠나는 지역에 손실감이나 상대적 박탈감을 보완할 수 있는 방안들을 찾아보겠다”며 “신청을 했다가 어쩔 수 없이 배제된 지역들이 있었는데 해당지역들에 대해서도 억울한 생각이 들지 않도록 가능한 조치들을 찾아보겠다”고 덧붙였다.

협약에 따라 도는 7개 기관의 이전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이전지역 7개 시는 관련 기관이 조속히 입지 완료될 수 있도록 건물·부지의 정보를 제공하는 등 행정적 지원과 함께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도는 앞서 경기남부에 집중된 공공기관을 분산 배치해 지역 간 균형발전을 추진하고 북동부지역 등에 부족한 행정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시?군 공모로 7개 공공기관의 새로운 보금자리를 선정해 지난달 27일 발표했다.

7개 공공기관 이전 지역은 경기연구원은 의정부시,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은 이천시, 경기복지재단은 안성시,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은 광주시, 경기신용보증재단은 남양주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파주시, 경기주택도시공사는 구리시 등으로 결정됐다.

한편 도는 공공기관 이전이 경기 북·동부 지역 행정인프라 구축에 따른 민간기업 유치 환경을 조성하고, 공공기관 임직원과 민원인 등 인구 유입으로 지역경제와 관광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