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생산직 직원 모더나 백신 맞는다…현대차, 계획無

입력 2021-06-29 09:35
수정 2021-06-29 09:37

기아차가 국내 공장에서 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자체 접종을 한다.

2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다음달 30일 광명, 화성, 광주공장의 부속 의원에서 직원을 대상으로 모더나 백신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생산직 직원 2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조만간 백신 접종 신청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차는 울산, 아산, 전주공장에서 부속 의원 의료진 수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자체 백신 접종을 하지 않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하루 접종자 200명까지만 의사와 간호사가 대응할 수 있어 의료인력 수급상 사내 집단 백신 계획은 어렵게 됐다"며 "다만 1·2차 포함 나흘간의 백신휴가를 확보한 만큼 정부 일정에 따라 백신을 접종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내 대기업 중에선 삼성그룹 계열사가 자체 백신 접종 일정을 가장 먼저 확정지었다. 삼성전자는 방역당국과 협의해 이르면 다음달 27일부터 경기도 수원사업장을 비롯해 구미·광주·기흥·화성·평택·천안 등 사내 부속 의원이 있는 사업장의 만 18∼59세 임직원과 상주 협력사 직원을 대상으로 모더나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삼성디스플레이도 다음달부터 사업장 내 임직원과 상주 협력사 직원을 대상으로 모더나 백신을 자체 접종한다고 공지했다.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 등 다른 기업들도 백신 자체 접종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