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의 친환경 종이 제품 '테라바스'(사진)가 이디야커피를 담는 용기로 사용된다.
한솔제지는 이디야커피와 테라바스를 제공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7월부터 10개 안팎의 이디야커피 직영점에 테라바스를 공급하기 시작해 점차 전국으로 확대하는 게 골자다. 한솔제지의 종이 포장재 '프로테고'는 커피 원두를 담는 파우치로 사용될 전망이다. 이디야커피 매장 내 종이 물티슈 등 일회용품의 친환경 제품 전환, 친환경 제품 확대 및 공동 개발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테라바스'는 플라스틱 계열의 폴리에틸렌(PE) 코팅 대신 한솔제지가 자체 개발한 수용성 코팅액을 사용해 재활용이 쉬운 종이 제품이다.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처(FDA), 독일 연방위해평가원(BfR), 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인증과 환경부 주관 친환경표지인증(EL606)도 획득해 식품 용기로서 성능을 인정 받았다.
제지기업과 커피 브랜드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위해 맞손을 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문창기 이디야커피 ESG위원장은 "국내 커피업계는 물론 식품업계 전체에 ESG 경영이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철규 한솔제지 대표는 "친환경 소재 기술력을 지속적으로 끌어 올려 한층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