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너지, 한화종합화학 추가 지분 양수로 확대된 재무부담 '어쩌나'[마켓인사이트]

입력 2021-06-29 09:12
≪이 기사는 06월28일(06:2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화에너지가 한화종합화학 지분을 추가로 사들여 재무부담 확대가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신용평가는 28일 "계열 지분 인수, 태양광 사업 확대 등 대규모 투자로 재무안정성이 크게 저하된 상황에서 분할 지급 조건에도 불구하고 양수 대금 지급에 따라 추가적인 외부차입 확대가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화에너지와 한화솔루션은 최근 삼성SDI·삼성물산이 보유한 한화종합화학 지분 24.1%를 총 9868억원에 양수하기로 결정했다. 분할 납부 관련 이자까지 포함하면 1조원에 달한다. 한화에너지의 한화종합화학 추가 지분(12.5%) 양수가액은 총 5138억원이다. 분할 납부 관련 이자를 포함하면 총 5207억원이다.

이번 결정으로 한화에너지는 한화종합화학 지분 52%를 확보하게 됐다. 거래 종결일인 오는 7월 말 2083억원을 1차로 지급하고, 2차와 3차 지급금은 각각 거래 종결일로부터 1년과 2년이 경과한 날에 1562억원씩 지급할 예정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번 지분 양수 이후 한화종합화학으로부터 유입되는 배당금 규모가 확대될 수 있지만 향후에도 대규모 해외 태양광발전 개발 투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신규 사업을 위한 약 230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가 예정돼 있어 단기간 내 재무부담이 크게 축소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물론 한화토탈 지분 50%를 보유한 한화종합화학의 지배력을 확보함으로써 연결 기준 사업 기반은 강화되고, 그룹 내 지배구조상 전략적 중요성은 제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