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쳐야 쏜다' 제작진이 강동희 전 감독 출연 논란에 사과했다.
28일 JTBC '뭉쳐야 쏜다' 측은 "과거 농구대잔치 당시의 분위기를 재현하는 과정에서 대중 정서에 부합하지 못하는 섭외로 걱정을 끼쳐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 "시청자 여러분의 의견을 겸허히 수용해 보시기에 불편한 부분은 편집할 예정"이라고 전해 강동희 출연 부분을 최대한 편집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농구 경기를 펼치는 프로그램 특성상 '통편집'까지는 어렵더라도 최대한 편집해 시청에 불편함을 주지 않겠다는 것.
강동희 전 감독의 '뭉쳐야 쏜다' 출연은 지난 27일 방송 말미에 공개된 예고 영상을 통해 알려졌다. '어게인 농구대잔치' 특집을 예고하면서 강동희 전 감독의 모습이 화면에 담긴 것.
'뭉쳐야 쏜다' 측은 과거 인기를 모았던 '농구대잔치'를 연상시키는 '어게인 농구대잔치'를 통해 프로그램을 통해 결성된 상암불낙스와 '농구대잔치' 인기 팀인 연세대, 고려대, 기아자동차 등 4개 팀의 대결을 예고했다.
뿐만 아니라 당시 농구대잔치를 주름잡았던 전설의 선수들도 소환할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강동희 전 감독은 1997년부터 2001년까지 기아타이거즈에서 뛰었고, 이후 창원 LG 세이커스 선수, 코치를 거쳐 2009년 4월부터 2013년 3월까지 원주 동부 프로미 감독으로 이름을 올렸다.
농구대잔치부터 KBL까지 스타 플레이어로 이름을 날렸다. 신인상과 MVP, 베스트5와 어시스트 등을 휩쓸었고, 감독으로도 2012년 KBL 감독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2011년 프로농구 정규리그 일부 경기에서 승부조작을 한 혐의가 알려지면서 2013년 징역 10월, 추징금 4700만 원을 선고받았고, KBL로부터 제명 처분을 받았다.
지난 15일 KBL에서 강동희에 대한 제명 처분에 대한 재심의가 열렸지만, KBL 측이 "국가대표 시절 각종 국제 대회에 출전해 국위선양에 기여한 점과 징계를 받은 후에도 강사로 활동하며 후배 선수들을 위해 노력했던 점은 인정하나 공정하고 투명해야 할 스포츠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안건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에도 이와 같은 사안에 대해 논의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면서 강동희에 대한 영구 제명을 공식화 했다.
다음은 '뭉쳐야 쏜다' 제작진 입장 전문과거 농구대잔치 당시의 분위기를 재현하는 과정에서 대중 정서에 부합하지 못하는 섭외로 걱정을 끼쳐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시청자 여러분의 의견을 겸허히 수용해 보시기에 불편한 부분은 편집할 예정입니다. 불편을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