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산국악원 영남춤축제, 다음달 14일 개막

입력 2021-06-28 10:42
4개 국립국악원(서울, 남원, 진도, 부산)이 한 무대에서 만나는 개막공연
7월 14일~ 8월 14일 국립부산국악원에서



국립부산국악원(원장 김경희)은 부산?영남 춤 활성화와 예술인 화합의 장 마련을 위한 춤꾼들의 열린 무대, 2021 영남춤축제 <춤, 보고싶다>를 7월 14일부터 8월 14일까지 펼친다.

영남춤축제는 영남지역 전통예술의 전승과 발전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지역무용계에 힘이 되기 위해 2017년 처음으로 개최했다. 이후 올해 4회를 맞은 지역 예술인들의 열정과 땀의 춤판이다. 올해는 국립국악원 70주년을 맞아 서울, 남원, 진도, 부산의 국악원 합동무대로 선보이는 ‘개막공연’을 비롯해 국·시립단체 교류 ‘폐막공연’, ‘한국전통춤판’, ‘창작춤판’, ‘춤워크숍’ 등 한 달간 다양한 무대의 춤 축제를 이어가고 있다.

영남춤축제 첫 개막무대는 국립국악원 개원 70주년을 맞은 뜻 깊은 해로 국립국악원 개원지 ‘부산’에서 그 의미를 되새기고, 축하하며 올곧게 전통을 전승하고 있는 4개 국립국악원 작품으로 깊은 의미를 담아낼 방침이다.

공연은 나쁜 기운을 막아내는 국립국악원 ‘학연화대처용무합설’을 시작으로 장구가락과 역동적인 움직임 안에서 삶의 여정을 풀어낸 국립민속국악원 ‘설장구춤’, 진도 씻김굿 중 제석거리의 지전춤을 모티브로 한 국립남도국악원 ‘망자를 위한 지전춤’, 영남 고유색의 춤 맥을 보여주는 국립부산국악원 ‘진주검무’, ‘동래한량춤(사진)’으로 한국 전통춤을 총망라한 작품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춤꾼 30인의 <한국전통춤판>, 안무자 7인의 <창작춤판>이 소극장과 대극장에서 각각 펼쳐진다. <한국전통춤판>과 <창작춤판>은 20대부터 60대까지, 전국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춤꾼의 화려한 춤판이다. <창작춤판>에 선정된 7작품은 차년도 국립부산국악원 주최 기획공연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

국·시립 무용단이 한 자리에 모여 각 단체들의 자유롭고 실험적인 작품의 <폐막공연>으로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올해는 부산시립무용단 ‘무가(舞歌) 용호상박’ 과 창원시립무용단 ‘가야, 가인 중에서’와 함께하며 국립부산국악원의 ‘학무춘지월’로 학처럼 훨훨 자유롭게 서로 만날 수 있는 희망의 날을 바래보며 영남춤축제를 마무리한다.

영남춤축제의 하나로 춤꾼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진정한 춤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춤워크숍’도 7월25일부터 2주간 매주 일요일 국립부산국악원 강습실에서 진행한다. 정재 ‘춘앵전’, ‘처용무’의 깊은 멋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춤 워크숍은 고등학생 이상이면 참여가능하다. 무료다. 7월 12일부터 국립부산국악원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받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