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모바일·통신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1'이 오는 28일(현지시간)부터 다음달 1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년 만에 재개된 이번 MWC는 온·오프라인 통합 형태로 개최된다. 올해는 '다시 비즈니스로, 다시 바르셀로나로, 다시 함께'라는 주제로 5세대 통신(5G), 인공지능(AI), 모바일생태계, 빅데이터 등이 주로 다뤄진다.
600개 넘는 기조연설과 콘퍼런스가 진행되며 모바일, 헬스케어 클라우드, 금융을 포함한 다양한 산업을 대표하는 리더들을 만나볼 수 있다.
미국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민간 우주개발 업체 스페이스X의 최고기술자 자격으로 기조연설을 맡아 위성통신 전략을 발표하는 게 눈에 띈다. 스페이스X는 로켓과 우주선 제작을 통해 광대역 인터넷 시스템 '스타링크'를 구축했다.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에 고속 광대역 인터넷을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CEO, 애덤 셀립스키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CEO도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KT 등 국내 기업들은 오프라인 행사는 모두 불참하고 온라인 행사만 연다. 다만 코트라(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중소·중견기업 14사, 스타트업 9사 등 23사가 참가하는 한국관을 열 계획이다. 해외에서도 노키아, 에릭슨, 소니 모바일, 오라클 등은 일찌감치 오프라인 불참 의사를 밝혔다.
최대 관전 포인트는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4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갤럭시 생태계·새로운 워치 경험·모바일 경험'이라는 이름으로 온라인 가상 세션을 개최한다. 공개된 포스터에는 노트북과 S펜이 탑재된 태블릿 PC, 갤럭시21 카메라 모듈 윤곽 등이 담겼다. 갤럭시 생태계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최근 뉴스룸에서 "스마트 워치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보기술(IT) 전문지 HT테크는 "삼성이 갤럭시 워치 4를 공개할 것이란 소문이 있다. 삼성은 갤럭시 스마트폰에 탑재 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사용자환경(UI)와 관련된 일부 정보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갤럭시 워치4는 오는 8월 갤럭시 신제품 언팩(공개 행사)에서 갤럭시Z 폴드3, 갤럭시Z 플립3와 함께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그간 삼성전자는 갤럭시 워치 시리즈에 자체 개발한 '타이젠 OS(운영체제)'를 고수해 왔는데, 갤럭시 워치4에는 구글과 협업한 새로운 통합 OS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