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빙(공유주택) 서비스 운영기업인 홈즈컴퍼니(대표 이태현)가 종로 여의도 강남 등 서울 3대 중심업무지구에 진출,운영서비스를 제공할 기반을 마련했다.
홈즈컴퍼니는 28일 서울 중심지인 세운재정비촉진지구에서 2024년 준공 예정인 ‘세운 푸르지오 그래비티’의 위탁운영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운영을 맡는 ‘세운 푸르지오 그래비티’는 지하 6층~20층 2동, 총 756실(전용 21~50㎡) 규모로 대우건설이 짓는 고급 생활형 숙박시설이다. 세운재정비촉진지구 개발사업은 을지로 일대 약 43만9000㎡에 주거·업무·상업·문화·숙박 시설이 복합적으로 들어서는 도심재생사업이다.
이번 ‘세운 푸르지오 그래비티’ 운영을 통해 홈즈컴퍼니는 강남에 이어 충무로, 여의도까지 1800여 실의 운영권을 확보하게 됐다. 서울의 3대 도심 생활권으로 통용되는 GBD(강남 업무지구) YBD(여의도 업무지구) CBD(도심 업무지구)는 오피스, 교통, 생활인프라의 중심지다. 건설사나 부동산 대기업이 아닌 코리빙 서비스 스타트업에서 진출한 사례는 홈즈컴퍼니가 유일하다.
홈즈컴퍼니는 단순 운영·관리가 아닌 매번 혁신적인 서비스 결합을 시도해온 운영사로 평가받고 있다. 2015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리빙을 접목해 1인가구를 위한 임대주택 상품으로 시작했다. 이후 부동산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시행사, 건설사, 자산운용사 등 다양한 플레이어들과 협업하며 운영 프로젝트를 늘려가고 있다.
홈즈컴퍼니는 펀드 투자자를 모집해 건물을 매입 및 리모델링한 새로운 투자 성공사례를 만든 ‘홈즈스튜디오 선정릉’을 비롯해 낡은 상가건물을 직접 기획·시공한 ‘홈즈스튜디오 원효로240’, 신세계건설이 처음 시도하는 생활숙박시설 브랜드 ‘홈즈X신세계 빌리브 아카이브 남산’ 등이 있다. 우미건설 카카오벤처스 등으로부터 투자받은 금액도100억 원에 달한다.
홈즈컴퍼니는 하반기 부산 해운대, 전남 여수 생활숙박시설 등 1200실 이상의 운영 계약도 확정돼 있다. 아파트 중심의 주거를 넘어 대안주거 공급을 늘려야 한다는 업계의 목소리를 현장에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다.
홈즈컴퍼니는 전국 50개 점까지 확장한 자회사 ‘미스터홈즈부동산중개'(대표고상철)의 중개 네트워크를 토대로 운영 및 상품개발을 넘어 물건 소싱과 임대차 중개까지 혁신하는 종합부동산회사로 도약할 계획이다.
이태현 홈즈컴퍼니 대표는 “세운 푸르지오 그래비티’는 홈즈컴퍼니가 코리빙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운영을 맡는 시설 중 가장 큰 규모”라며 “앞으로 획일화된 주거 방식에서 벗어나 고객의 변화하는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공간과 서비스를 제공해 부동산 시장을 혁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