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과 보험사들이 처음으로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 대열에 합류했다. 오는 8월 본격적인 사업 시행을 앞두고 이미 허가를 받은 기존 금융회사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24일 정례회의를 열고 마이데이터 허가를 신청한 31곳 가운데 8곳에 대한 심사 결과 1곳을 제외한 7곳에 예비허가 또는 본허가를 내줬다고 밝혔다.
교보·신한생명·KB손보 등 보험사 3곳, 대구·전북은행 등 지방은행 2곳이 각 업권에서는 최초로 예비허가를 받았고 여신전문금융회사인 KB캐피탈도 이날 예비허가를 획득했다.
올해 초 예비허가를 신청했다가 탈락했던 핀테크 기업인 아이지넷은 당시 지적 사항을 보완해 이날 곧바로 본허가를 얻는 데 성공했다. 아이지넷은 고객 맞춤형 보험 상품을 추천해주는 모바일 플랫폼인 '보닥'을 운영하고 있다.
반면 이날 함께 금융위 정례회의에 오른 인공지능연구원은 위원들로부터 사업계획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 예비허가를 받는 데 실패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보험사와 지방은행이 이번에 처음으로 사업 허가를 받으면서 서비스가 다양해지고 경쟁이 촉진될 것"이라며 "이외의 신청 기업에 대해서도 신속하게 심사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받은 금융사는 은행(5곳), 카드·캐피털(6곳), 금융투자(1곳), 상호금융(1곳), 저축은행(1곳), 핀테크(15곳) 등 총 29곳에 달한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