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한밭대 스타트업 CEO] 쾌적함·위생·외관 동시에 만족시키는 무좀 치료 양말 ‘발가락숑숑’

입력 2021-06-24 13:51
수정 2021-06-24 13:52


[한경잡앤조이=조수빈 기자] 토프렌드의 대표 아이템은 발가락 사이에 끼워서 땀을 흡수해 쾌적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신개념 발가락양말 ‘발가락숑숑’이다. 허신행(25) 대표가 이 아이템을 생각해낸 계기는 바로 아버지의 발 상태였다. 무좀은 쉽게 치료도 되지 않고 관리도 어려운 질병이다. 발가락 사이에 차는 땀을 막기 위해서는 주로 발가락 양말을 신는다. 하지만 땀은 흡수한 양말을 장시간 신고 있어야 할 경우에는 오히려 불쾌하고, 우스운 모양 때문에 선호도가 떨어지기도 한다.

허 대표는 이러한 점을 발견하고 쾌적함, 위생, 외관을 동시에 신경 쓸 수 있는 아이템을 고민하게 됐다. 가장 많이 집중한 부분은 통기성과 항균성이다. 발가락숑숑은 부분 발가락 양말 개념으로 발가락 사이에 끼워 땀을 흡수한다. 항균과 탈취 기능이 있어 냄새 없이 산뜻한 이용이 가능하다. 100% 천연 닥나무 소재로 만들어져서 인체 친화적이기도 하다.

발가락숑숑이 세상에 나오게 된 것은 직접 몸으로 부딪혀 알아낸 시장 수요 덕분이었다. 제품 프로토타입을 제작한 이후 허 대표는 무작정 평택역 앞에 나가서 수요 조사를 시작했다. 역 앞을 지나다니는 행인들에게 제품 소개와 함께 구매 의사를 물었다. 결과는 긍정적이었다. 3~40대 직장인에게서 특히 큰 호응을 받았다.

이후 허 대표는 실제로 사업화를 위해 예비창업패키지에 도전했고 이것이 한밭대와 인연이 됐다. 창업동아리 숑숑을 운영하게 된 것도 이때의 일이다. 허 대표는 “지원 사업 면접을 위해 방문한 한밭대에서 정화영 교수님이 한밭대에서 창업동아리를 만들어 보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해 주셨다. 그래서 1년간 창업동아리 활동을 하며 사업을 더 구체화 시켰다”고 설명했다.

제품 완성 후 허 대표는 와디즈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소비자들과 처음 만났다. 제품의 시장친화도를 높이기 위해 처음에는 무료체험 이벤트를 지원했다. 일정 기간 사용 후 구매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생기자 허 대표는 용기를 내 펀딩을 열었다. 총 3차까지 진행된 발가락숑숑은 1차에서 목표 금액의 2660% 달성, 2차 1897% 달성, 3차 1981% 달성을 이뤄내며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매출이 가장 높은 계절은 단연 여름이다. 계절성을 지닌 제품이기 때문에 허 대표는 매출 안정성을 위해 최근 마스크가드 제품도 개발했다. 토프렌드의 ‘스프링마스크가드’는 마스크 코 부분에 걸어 사용하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물 세척 후 꾸준히 사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실용도도 높다.

허신행 대표의 목표는 ‘발에 대한 관리’의 중요성을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다. 허 대표는 “보다 건강한 발 문화를 제안하기 위한 제품을 개발하려고 한다. 발 건강에 대한 필요성을 먼저 알리며 토프렌드도 함께 성장했으면 한다”며 “국내 매출뿐만 아니라 해외 매출로 확장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19년 11월
지도교수 : 경영회계학과 정화영 교수
주요 활동 : 신개념 풋케어, 발가락숑숑 연구 및 개발, 사업계획서 작성, 제품 수요확인
성과(수상내역) : 연매출 1억4000만원 달성, 와디즈 크라우드 펀딩 목표금액의 2660%달성, 1897%달성, 1981% 달성, 다수의 특허출원, 국제특허출원

조수빈 기자 subin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