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박물관 개관…신라~조선의 진품 문화재 47점 전시

입력 2021-06-24 15:02
수정 2021-06-24 15:22

인천국제공항에 진품 문화재가 전시되는 인천공항박물관이 생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국립중앙박물관과 함께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문화재를 소개하는 인천공항박물관을 개관한다고 24일 밝혔다.

인천공항공사는 24일 인천공항 탑승동에서 인천공항박물관 개관식을 가졌다. 박물관 외관은 조선시대 서안(書案;책상) 양쪽에 두루마리 형태로 말려 있는 상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디자인 했다. 내부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진품 유물을 전시하는 전시관과 국가무형문화재 및 한국문화 관련 작품을 전시하는 전시라운지로 분리했다. 한국문화의 과거와 현재를 한 공간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

이달 24일부터 내년 6월26일까지 ‘아름다움을 담다?그윽한 흥취, 찬란한 빛’이란 주제로 박물관 첫 전시회가 열린다. 전시관에서는 신라의 금귀걸이, 고려의 국화 구름무늬 매병·넝쿨무늬 매병, 조선의 모란무늬 주전자 등 32점이 전시된다. 전시라운지에선 보석함이나 모란문 탁자 등 15점의 무형문화재를 감상할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는 총 47점이 전시된다.

인천공항박물관은 탑승동 3층에 있으며 약 244㎡(전시관 80㎡·라운지 164㎡) 규모로 매일 오전 8시에 문을 열고 저녁 6시에 닫는다.

공사는 지난 2008년부터 탑승동 4층에 복제 문화재를 전시하는 한국문화박물관을 운영하고 있었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유물 60점 소장과 학예사 채용 등 정부가 인증하는 박물관 조건을 충족시켜 정식박물관으로 등록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