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6월23일(15:5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채용 플랫폼 기업 원티드랩이 23일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한다.
원티드랩은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총 73만주를 공모한다. 희망공모가격은 2만8000원~3만5000원으로 공모예정금액은 204억~256억원이다. 재무적 투자자인 미래창조네이버스톤브릿지 초기기업투자조합과 스톤브릿지성장디딤돌투자조합은 구주매출을 통해 각각 1만4464주(5억원), 1만368주(3억6300만원)을 확보한다.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원티드랩의 기업가치를 2160억원으로 평가했다. 희망공모가는 주당 평가가액 4만5695원에 38.67~23.34%의 할인율을 적용해 결정했다. 주당 평가가액은 2023년 추정 당기순이익 112억원에 연 할인율 20%를 적용하고 2021년 상반기 기준 현가 71억원에 최근 4개 분기 당기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30.39배를 적용해 도출했다. 비교기업은 사람인에이치알, 일본 채용 솔루션 기업인 퍼솔 홀딩스, 비넥스트 유메신 그룹, JAC 리쿠르트먼트을 선정했다.
이번 청약은 환매청구권이 부여된다. 일반청약자의 환매청구권은 상장일부터 6개월까지 행사 가능하며 인수회사로부터 일반청약자가 배정받은 공모주식에 한하여 행사가 가능하다. 권리행사가격은 공모가격의 90%다.
상장 직후 유통물량은 발행주식총수의 26.03%(122만4240주)다. 상장 후 1개월 후에는 발행주식수의 56.73%(266만8044주), 3개월 후에는 상장주선인 의무인수분을 포함한 발행주식총수의 70.03%(329만3468주)가 시장에 풀린다.
증권신고서 제출일 현재 미행사 주식매수선택권은 21만6689주로 잔여 행사가능주식수는 공모 후 발행주식총수의 4.61%다. 향후 주식매수선택권 행사 시 보통주의 추가상장으로 주가희석 요인이 될 수 있다.
2015년 출범한 원티드랩은 채용 플랫폼 ‘원티드(wanted)’를 선보이며 지인 추천 및 헤드헌팅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구현해 시장의 변화를 이끌어왔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엔진을 활용한 데이터 기반 채용 서비스를 통해 지원자의 합격 여부를 예측해 제공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추천 활용 시 합격률이 4배 이상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원티드랩은 매출액이 2018년 34억 원에서 2020년147억 원으로 성장하며 연평균 성장률 107% 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왔다.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채용 시장이 활성화되며 설립 이후 처음으로 매출액이 100억 원을 넘어섰다. 원티드랩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한 57억원, 영업이익은 4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채용 시장의 수요와 공급 변화에 맞춘 서비스 확장에도 적극적이다. 원티드랩은 프리랜서 매칭 서비스 ‘원티드 긱스(gigs)’, 직무 관련 교육 및 강연 콘텐츠 정기 구독 서비스 ‘원티드플러스(Wanted+)’ 등을 제공하며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기업 대상 HR 서비스 강화를 위해 원스톱 HR 플랫폼 ‘커먼스페이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이복기 원티드랩 대표는 “2015년 출범 이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원티드랩은 비대면 채용이 활성화되며 더욱 빠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대외신뢰도를 제고하고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토털 커리어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오는 26~27일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8월 2~3일 일반청약을 받는다. 청약은 한국투자증권에서 가능하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