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사채 원리금 미지급한 뉴로스, 신용등급도 강등

입력 2021-06-24 08:48
≪이 기사는 06월23일(14:1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수소차 공기압축기 제조 업체 뉴로스의 신용등급이 CCC로 강등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3일 뉴로스의 무보증 신주인수권부사채 신용등급을 종전 B-에서 CCC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재무제표 관련 '의견 거절'의 감사의견을 받은 데다 대규모 영업 외 비용 발생으로 순손실을 나타내고 있어서다. 부족한 현금창출능력과 자금조달 여건을 고려하면 단기 유동성 위험이 커졌다는 게 나이스신용평가의 판단이다.

뉴로스는 수소자동차용 공기압축기 등을 제조하는 코스닥시장 상장사다. 2014년 이후 경쟁 심화에 따른 수익성 저하, 신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비용 부담, 장기 미회수 매출채권에 대한 대손상각비 인식으로 저조한 영업수익성이 지속되고 있다.

뉴로스는 신주인수권부사채의 조기상환 청구에서 자금 부족으로 사채 원리금을 미지급했다. 지난 4일 사채권자 집회를 통해 조기상환 기간을 변경해 기한이익상실이 발생하진 않았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대규모 영업적자를 나타냈고, 감사의견 거절에 따른 영업활동 제약을 봤을 때 중단기적으로 저조한 영업수익성이 이어질 것"이라며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되면서 자본시장 접근성이 약화돼 자금조달 여건이 현저하게 저하됐다"고 설명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