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어플리케이션 쿠팡이츠로 음식을 시킨 손님의 새우튀김 환불 요구에 시달리다 갑작스럽게 쓰러진 뒤 뇌출혈로 사망한 이른바 '새우 튀김 사망 사건'의 유가족이 손님과 쿠팡이츠의 이후 행동에 대해 하소연했다.
유가족인 딸은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를 가졌다. 딸인 A 씨는 사망한 어머니는 당시 손님이 환불을 받은 뒤 앱에 쓴 별점 테러를 보기도 전에 쓰러지셨다고 밝혔다.
손님은 당시 ‘개념을 상실한 가게’ 라는 식의 글과 별점 5점 중 1점을 줬고 이를 가족들이 나중에 확인했다고 말했다.
A 씨는 "어머니가 손님으로부터 폭언을 듣고 힘들어 했다. 같이 일하는 직원이 화장실에서 어머니가 울며 나오는걸 봤다고 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어머니가 환불을 마친 후 쿠팡이츠로부터 온 연락을 받고 이를 설명하면서 뒷목을 잡고 쓰러진 뒤 일어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당시 손님으로부터 3통, 쿠팡이츠로부터 4통의 전화가 왔으며 한 통의 쿠팡이츠 전화는 어머니가 쓰러진 다음이었다. 환불 소동을 겪으며 쓰러진 어머니는 3주 뒤 결국 사망했다.
A 씨는 사건이 화제가 된 뒤 손님에게 전화가 온 적이 있으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없다"라며 "어머니 쓰러지시고 난 이후에 이제 저희 아버지가 (손님) 개인적으로 연락을 하셨는데, 이제 그분은 인정을 안 하신다. 왜 자기한테 그렇게 말을 하느냐. 그쪽이 뭐 잘못해서 쓰러진 건데 왜 나한테 책임을 묻느냐고 말할더라. 그 고객 기준에서도 억울하다고 했다"고 밝혔다.
진행자는 "환불도 다 받았는데 억울한 점이 있을 수 있을까"라고 물었고 A 씨는 "나도 모르겠다. 뭐가 그렇게 억울하신지, 돌아가신 분보다 억울하실까. 그게 이해가 안 간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